[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한 마디 밖에 안 떠올라요. 너무 기쁘네요.”
KT 롤스터의 정글러 ‘보노’ 김기범이 설해원 프린스를 완파한 소감을 밝혔다.
KT는 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 프린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KT는 2승(3패)째를 거두며 7위를 기록, 중위권 반등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이날 1, 2세트 ‘니달리’와 ‘리신’을 플레이 해 단독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된 그는 “점점 나도 그렇고 팀 적으로도 그렇고 합을 맞춰가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며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설해원을 상대로 훨씬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는 기자의 감상에는 “우린 평소에도 공격적인 팀이다.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 줄이려고 하는 면도 있다. 스크림에서처럼 대회에서도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T는 앞서 담원 게이밍과 맞붙어 40여 분 만에 2개 세트를 모두 내줬다. 완패였다. 김기범은 “그 날 많이 위축돼 있었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 실력도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다음에 만나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올 시즌 ‘스맵’ 송경호의 복귀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5연패로 시작한 스프링 시즌과 달리 올 서머 시즌은 초반부터 상위권에 자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KT는 하위권인 7위로 처져 있다. 김기범은 “저희도 많이 기대를 했다. 목표가 너무 높다보니 오히려 제 발이 걸린 느낌이다. 지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해보자는 마음가짐이다”라고 말했다.
송경호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게임적으로 정말 많이 배려를 해주고 편하게 만들어준다”며 “경호도 (김)준영이도 다 자기 색깔이 있는데 지금은 우리가 성적이 안 좋고 합도 안 맞기 때문에 많이 양보하는 식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KT의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다.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면 꼭 잡아야 되는 상대다.
김기범은 “잘하는 팀이지만 우리가 이겨보도록 하겠다. 우리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경기력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도 이겨보겠다”며 각오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