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로 되는 공간”…(여자)아이들의 ‘아이랜드’ [들어봤더니]

“꿈이 현실로 되는 공간”…(여자)아이들의 ‘아이랜드’ [들어봤더니]

(여자)아이들, 데뷔 2년 만에 단독 공연 ‘아이랜드’ 개최

기사승인 2020-07-05 18:35:18

▲ 그룹 (여자)아이들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꿈이 현실로 되는 공간. 120분만 존재하는 단 하루의 나라” 5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그룹 (여자)아이들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아이랜드’(I-LAND)에 대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데뷔 전부터 바라왔다던 콘서트가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이었기 때문일까. 멤버들은 “우리가 공연을 연다는 게 꿈만 같고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애초 지난 4월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열 계획이었던 (여자)아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비대면 콘서트로 전 세계 각국의 팬들을 만났다.

△ “우리 장점은? 개성!”

지난해 Mnet ‘퀸덤’에서 선보여 호평 받았던 ‘라이언’(Lion)으로 공연을 연 (여자)아이들은 약 2시간동안 23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한’(一), ‘세뇨리타’(Senorita), ‘오 마이 갓’(OMG), ‘라타타’(LATATA), ‘어-오’(Uh-Oh) 등 역대 타이틀곡 무대는 물론, ‘메이비’(MAYBE), ‘왓츠 유어 네임’(What’s your name) 같은 수록곡 무대와 온라인 게임 주제곡으로 쓰인 ‘팝스타’(POP/STAR)처럼 “온라인 최초, 국내 최초, 세계 최초, 우주 최초”(소연)로 공개한 무대들도 여럿이었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를 향한 팬들의 반응은 특히 뜨거웠다. “우리의 장점은 개성”이라던 (여자)아이들의 자신감이 빛을 발해서다. 몽환적인 음색이 도드라진 민니는 ‘와이 두 유 러브 미’(Why Do You Love Me·원곡 샬롯 로렌스)를 커버했고, 래퍼인 전소연은 ‘헤이 마마’(Hey MaMa·원곡 데이비드 게타&니키 미나즈)로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팀의 보컬 라인인 미연·민니·우기는 연습생 시절 주간 평가 때 불렀다던 ‘키스 잇 베러’(Kiss It Better)를 다시 선보이며 추억에 빠지기도 했다.

▲ 그룹(여자)아이들
△ “‘조월킹’에 서버 터졌다”

멤버들 모두 장난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여자)아이들답게 이날 공연에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첫 앙코르 곡이었던 ‘어-오’ 무대는 ‘칼군무’ 대신 ‘자유로움’에 방점을 찍었다. 멤버들은 카메라 앞에서 익살을 떨며 놀이를 하듯 무대를 즐겼다. 팀의 맏언니인 미연은 즉석에서 트월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팬들은 미연의 성씨인 ‘조’와 ‘트월킹’을 합쳐 “조월킹”이라고 부르며 즐거워했다. ‘어-오’ 무대 이후 서버 연결이 불안정해 공연 송출이 잠시 중단되자, 팬들 사이에선 “조월킹에 서버가 터졌다” “조월킹이 서버를 해킹한 것 같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 “네버랜드((여자)아이들 팬클럽) 위해 쓴 곡, 많이 좋아해주시길”

공연의 대미는 미기와 우기가 함께 만든 신곡 ‘아임 더 트렌드’(I’m the trend)가 장식했다. 두 사람이 공동작업한 첫 번째 노래이자 (여자)아이들이 데뷔 2년 만에 내놓는 첫 팬송이기도 하다. 민니는 “솔직히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우기와 함께 작업한 덕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색깔이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우기는 “내 스타일과 민니 언니의 스타일이 섞여서 더 (여자)아이들답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네버랜드를 위해 쓴 곡이니 많이 좋아해주시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노래 가사에선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낸 (여자)아이들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라타타’ ‘어-오’ ‘라이언’ 등 노랫말에 녹아 든 (여자)아이들의 히트곡 제목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연을 마친 (여자)아이들은 “온라인으로 올려주신 응원을 통해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첫 콘서트인만큼, 오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열심히 (다음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빨리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