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주도의 특별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소비 심리를 되살리는데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오는 12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주 소상공인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29.7% 줄어 감소율이 지난 주보다 3.7%포인트(p) 하락했다.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도 22.9%로 지난 주보다 5.6%p 내렸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4월 초 가장 높았다가 이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6월 들어 감소율은 다시 제 자리 걸음을 했고 지난 주에는 소폭이지만 감소율이 다시 올라가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감소율 상승세가 다시 꺾이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액이 회복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6월 초부터 주춤했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액 회복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나비효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 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개선됐다.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 업종의 매출액 감소율은 21.9%로 지난 주보다 9.6%p 하락하고 농·축·수산물 3.4%p, 관광·여가·숙박 2.6%p, 의류·신발·화장품 1.4%p, 음식점 1.4%p 각각 내렸다.
이번 조사 대상 245개 전통시장 중 동행세일 참여 시장은 66.6%인 163곳이며 이 중 89곳은 조사에서 동행세일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은 전국적으로는 633곳이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출액 감소 폭은 동행세일 참여시장(19.4%)이 미참여시장(29.9%)보다 10.5%p 낮은 것으로 나타나 동행세일이 전통시장의 활력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행세일에 참여 중인 전통시장 50곳 750개 점포의 세일행사 이전 7일간과 이후 11일간의 일평균 매출액과 고객 수 조사에서도 매출액은 7.8%, 고객 수는 7.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비대면 분야매출 실적도 최근 100억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기획전, TV 홈쇼핑 등 ‘대한민국 동행세일’ 비대면 분야매출 실적이 이달 5일 기준, 105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의 비대면 분야 매출액은 86억원, 6월 16일부터 진행한 사전 온라인기획전 실적을 포함한 매출액은 105억원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1만원 이하의 소상공인 상품 구매를 ‘만원의 작은 날갯짓’이라 정의하면, ‘백만 날갯짓의 나비효과’가 발생한 셈”이라고 전했다. 동행세일 홈페이지 방문자수도 지난 8일 기준 백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중기부는 행사의 마지막 주말인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과 창원에서 현장 행사를 끝으로 2주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서울 코엑스 동문광장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동시에 개최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행사에는 리빙, 식품,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총 350개 상품이 ▲라이브커머스(27개) ▲브랜드K 상품관(76개) ▲중소기업 우수상품관(116개) ▲지역상품관(131개) 등이 준비됐다. 판매 예정인 상품들은 중기부 공모와 지자체 선정을 통해 엄선된 것들로 최소 30% 이상의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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