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 형식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35만명을 돌파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오전 9시25분 기준 3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임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썼다.
이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전 비서에게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례를 왜 세금으로 치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인의 죽음이 시장 업무를 수행하다 이뤄진 순직이 아닌데도 공공성이 강한 장례의식으로 치르는 것이 합당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0일 딸에게 유언과 같은 말을 남기고 사라진 뒤, 자정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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