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유통업계가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데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오른 것이다. 유통업계는 닭고기부터, 장어 등 해산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여름 미식회’를 테마로 한 보양식 대전을 열고, 장어‧민어회‧전복 등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국내산 무태장어10톤을 100g당 6980원에 판매하고 양념바다장어도 180g당 기존 가격에서 20% 할인해 7980원에 판매한다. 무태장어는 ‘더 이상 클 수 없다(無太)’는 뜻으로 일반 장어보다 살이 두툼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도 오는 15일까지 전 지점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닭볶음탕', '동물복지 닭백숙' 등 보양식 상품을 20% 할인한다. 엘포인트 회원은 호주산 쇠고기와 1등급 한우 인기 부위를 각각 35%,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완도 전복도 40% 할인받을 수 있다. 자사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황금당도' 모음전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전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생닭을 구매하면 누룽지와 깐마늘, 수삼 등 삼계탕 부속 재료를 각 10% 할인한다. 완도산 전복, 바닷장어 등 해산물과 한우, 훈제오리를 비롯한 육류도 할인 판매한다. 또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의 보양 간편식 5종을 2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한다. 시그니처 사골곰탕은 1000원에 판매한다.
최근 보양식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3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에 따르면, 최근 한달 기준(6/9~7/9) 전년 동기 대비 생닭은 178%, 삼계탕은 28% 판매량이 올랐다. 전복(930%), 장어(117%), 낙지(60%) 등 해산물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커머스도 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주력으로 보양식 판매 공세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돼 집에서 보양식을 먹겠다는 사람들이 늘었다. ‘혼보신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SSG닷컴은 오는 19일까지 생닭 등 보양식 관련 신선식품 80여 종을 20% 할인해 판매하고, 가정간편식으로 제작된 보양식 약 20종도 최대 37% 할인한다. 수박을 비롯한 제철 과일은 최대 25% 할인하고, 공동구매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인 '우르르'를 통해 완도산 전복도 시세 대비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티몬과 마켓컬리도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생닭과 삼계탕 재료 패키지와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계탕 간편식 제품들을 선보인다. 전복이나 민어, 문어 등 보양식에 많이 사용되는 해산물도 함께 내놓는다.
홈쇼핑 업계도 보양식 판매에 나섰다. GS샵은 13일 저녁 6시 35분에 ‘달달마켓X프레시지 여름 삼복 보양식’을 판매한다. 이미 손질되어 있는 재료를 넣고 조리만 하면 되는 밀키트로 제작됐다. 이들 상품은 정기배송 서비스 ‘달달마켓’을 통해 한번만 결제하면 초복, 중복, 말복을 1~2일 앞둔 시점에 각각 배송된다. ‘달달마켓’은 GS샵이 ‘달마다 달라지는 마켓’이라는 컨셉으로 작년 7월에 처음 선보인 정기배송 서비스다.
GS샵 관계자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양식을 챙겨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신선한 재료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밀키트 보양식을 준비했다”며 “새로운 시도와 다채로운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한 달달마켓 서비스를 앞으로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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