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이 지사는 대권주자 1위인 이낙연 의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10일 한국갤럽이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 지사가 13%를 기록해 24%를 얻은 이낙연 의원의 뒤를 이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유력 대권 주자가 잇따라 낙마한 상황에서 만약 대법원의 당선무효형인 원심을 확정하면 민주당의 대선 판도가 크게 요동 칠 전망이다.
또 서울·부산시장에 이어 경기도지사까지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에 ‘정권 교체론’ 등 민주당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통합당은 재·보선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여유를 보인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박원순 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 인식, 부동산 문제에 대해 안 좋은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강구하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에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내린다면 이 지사는 남은 2년의 임기동안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대권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제게 주어진 최후의 한 순간까지 도정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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