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천시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명확한 원인규명과 신속·투명한 상황 공개를 대원칙으로 정수장부터 수용가까지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민원 중 현장조사 결과 공촌·부평수계 약 58만5000가구 중 0.031%인 총 187가구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시는 정수장부터 수용가까지 전 과정에 대한 24시간 필터링·모니터링과 정밀조사를 지속하고 시민들에게 그 결과를 매일 공개하고 있다.
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남동과 수산정수장을 포함해 모든 정수장에 대한 청소 및 거름망 테스트, 지역의 민원관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 수돗물 전 과정에 대한 조사에 돌입해 13일 밤 11시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을 발견해 즉시 고도정수처리에서 일반공정으로 전환했다.
시는 자체조사와 정부합동조사에서 두차례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부평정수장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해 지난 1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시민에게 공개했다.
시는 명확한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업해 면밀한 조사를 추진 중이다.
민·관·학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합동정밀조사단을 구성해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공촌·부평정수사업소 고도정수 운영현황 및 수질자료 등 확인, 부평정수사업소 현장 확인, 유충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벌인다.
시는 최근 수온상승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돗물 또는 욕실 등에서 유충 발견 신고 잇따르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폭넓게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돗물 유충 민원과 관련해 시민들의 불안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파악해 재발방지대책 등 분명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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