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의 149번째 신규 챔피언 ‘릴리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1월 15일 근거리 챔피언 ‘세트’ 출시 이후 라이엇 게임즈가 반년 만에 선보이는 새 얼굴입니다.
릴리아는 AP(주문력)를 기반으로 한 정글 포지션 챔피언으로 설계됐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릴리아의 기본 지속 효과 ‘꿈나무 지팡이’는 스킬을 맞은 적에게 ‘꿈가루’를 묻히고, 3초 동안 최대 체력의 5%에 해당하는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Q 스킬 ‘뾰로롱 강타’는 기본 지속 효과로 스킬 적중 시 5초간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해당 효과는 총 5회까지 중첩되며, 5레벨 최대 중첩 기준으로 55%가 넘는 이동 속도를 가지죠. 시전 시에는 지팡이를 큰 범위로 휘두르고, 가장자리에 있는 적에게 ‘고정 피해’를 입힙니다.
W 스킬 ‘이익! 쿵!’은 강력한 일격으로 적에게 마법 피해를 입히는데, 충격 범위의 중앙에 있는 적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힙니다. E스킬 ‘데굴데굴 씨앗’은 지정한 방향으로 데굴데굴 씨앗을 날려 적중한 적에게 마법 피해를 입히고, 적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적중당한 적은 3초 동안 둔화 효과에 걸리게 되죠. 데굴데굴 씨앗은 적이나 지형에 부딪힐 때까지 굴러 간다네요.
마지막으로 궁극기 ‘감미로운 자장가’는 ‘꿈가루’를 묻힌 적 챔피언을 1.5초 동안 졸음 상태에 빠트리는 스킬입니다. 이후 해당 적은 2초 동안 수면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피해를 입어 깨어날 때는 추가로 마법 피해를 입게 된다고 합니다.
릴리아 출시 소식을 접한 쿠키뉴스 게임&스포츠팀 기자들의 공통된 생각은 ‘또 하나의 적폐 챔피언이 나왔다’였습니다. 그렇다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선수들은 릴리아를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쿠키뉴스의 질문에 응답한 세 선수의 반응은 ‘글쎄’였습니다.
먼저 드래곤X(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 선수는 “생각보다 손을 많이 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최근 LoL 흐름상 신규 챔피언은 ‘오버 파워 챔피언(OP)이라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는데 릴리아는 그런 느낌이 없어 보인다”고 릴리아에 대한 첫 인상을 전했습니다.
홍 선수는 “Q 스킬은 어느 정도 맞추는 데 무리는 없어 보인다”며 “한타 때 Q 패시브를 묻히고 광역 수면을 걸면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W의 경우는 숙련도 차이에 따라 대미지 차이가 커질 것으로 보이고, E 스킬은 말 그대로 ‘뽀록(우연)성’이 짙다. 궁극기는 원거리 광역 군중 제어(CC)가 이론상으론 가능한데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홍 선수는 “정글보다는 탑‧미드에서 더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탑 라이너들의 원망소리가 들린다. 이러다가 다단 너프를 먹고 결국 서포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첨언했습니다.
T1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 선수의 생각도 비슷했습니다. 문 선수는 “영상을 살짝 봤는데 정글링 과정에서 피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보였다. 궁극기도 활용성이 좋을 것 같지 않다. 별로일 것 같은데, 직접 해본 게 아니라 출시 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담원 게이밍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선수도 릴리아에 대해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허 선수는 “정말 안 좋을 것 같다. 일단 AP 정글러인데 몸이 무척 약해서 정글링에 애를 먹을 것 같다”며 “스킬이 느려서 맞추기도 힘들 것 같다. 조합을 잘 맞춰 써야 될 것 같은데, 특히 E 스킬을 잘 맞출 수 있는 조합을 구성하는 게 아니면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 궁극기는 좋은 것 같은데 확신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규 챔피언은 조금 성능이 떨어진다 싶으면 버프가 된다. ‘볼리베어’도 출시했을 땐 쓰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버프가 많이 됐지 않나. 라이엇에서 어떻게든 쓰게 만들 것 같긴 하다. 제2의 아이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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