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일부 의료계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5일 오전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브리핑을 통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복지부-의협 협의체 구성·운영 제안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구체적인 협의체의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의협을 방문하고자 했으나 의협은 제3의 장소에서 만남을 요청했고, 복지부는 이를 수용해 다시금 오늘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제안했으나 의협은 내부 논의를 거쳐 복지부가 제안한 만남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는 이러한 의협의 결정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소통과 협력을 위한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구성을 의협에 역제안 했다. 복지부가 제안한 협의체는 의료계 요구를 반영해 명칭을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하고, 올해 연말까지 로드맵 마련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차관과 의사협회 회장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이다.
복지부는 협의체에서 의료계가 제안한 요구안 뿐 아니라, 지역의료 개선, 의료전달체계, 보건의료발전계획수립 등 보건의료 현장의 중요한 과제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계와 진정성 및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 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의협도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전공의 복무 관리 감독 철저 및 복무 현황 자료 제출’ 문서와 관련해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까지 포함하는 집단 휴진시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수련병원에 사전 조치 등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