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한국 정유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2분기 수천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4조원대 적자에 비해 손실 규모는 80% 이상 줄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4397억원, 에쓰오일은 1643억원, GS칼텍스는 13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막내인 현대오일뱅크는 유일하게 13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4사의 2분기 합산 경영실적은 영업손실 7241억원이다.
이들 정유 4사는 지난 1분기 영업적자만 총 4조3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간 영업익이 3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 지난해 모두 번돈에 1조원 이상의 추가손실을 기록하며 재정적 타격을 입었었다. 업계는 1분기에 비해 지난 분기 적자 폭을 80% 이상 줄였지만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의 부진은 면치 못했다.
GS칼텍스의 정유부문은 지난 분기 매출 3조4756억원, 영업손실 2152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역시 정유부문에서 35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도 4329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유일하게 흑자를 낸 현대오일뱅크도 정유 사업에서 186억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 2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정제마진이 악화된 탓이다.
올해 상반기(1분기와 2분기) 정제마진은 대부분 마이너스 구간에 멈춰있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인 휘발유·경유·나프타 등의 가격에서 원유의 가격과 운임·정제 비용 등 원료비를 제외한 값이다. 이 지표가 높아질수록 정유사의 수익도 높아진다.
보편적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이다. 현재까지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에 못 미쳤고,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또한 정유사들은 통상적으로 원유를 2∼3개월 전에 사고 실제 판매는 그 이후 진행한다. 원유를 산 시점보다 판매하는 기간에 원유 가치가 추락한다면 재고평가손실을 피할 수 없다. 올해 1분기는 국제유가가 60% 이상 하락했고, 2분기에도 마이너스 정제마진과 함께 유가도 보합세를 보였다.
업계는 하반기를 업황 개선의 시점으로 점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석유 수요 감소는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점진적 석유 수급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정유업의 경우 하반기 유가와 정제마진 회복 등이 이어지며 V자형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부터 대형 정유설비 증설이 거의 없고,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글로벌 업황이 평균적인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im9181@kukinews.com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4397억원, 에쓰오일은 1643억원, GS칼텍스는 13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막내인 현대오일뱅크는 유일하게 13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4사의 2분기 합산 경영실적은 영업손실 7241억원이다.
이들 정유 4사는 지난 1분기 영업적자만 총 4조3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간 영업익이 3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 지난해 모두 번돈에 1조원 이상의 추가손실을 기록하며 재정적 타격을 입었었다. 업계는 1분기에 비해 지난 분기 적자 폭을 80% 이상 줄였지만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의 부진은 면치 못했다.
GS칼텍스의 정유부문은 지난 분기 매출 3조4756억원, 영업손실 2152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역시 정유부문에서 35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도 4329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유일하게 흑자를 낸 현대오일뱅크도 정유 사업에서 186억원의 손실을 냈다.
올해 2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정제마진이 악화된 탓이다.
올해 상반기(1분기와 2분기) 정제마진은 대부분 마이너스 구간에 멈춰있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인 휘발유·경유·나프타 등의 가격에서 원유의 가격과 운임·정제 비용 등 원료비를 제외한 값이다. 이 지표가 높아질수록 정유사의 수익도 높아진다.
보편적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이다. 현재까지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에 못 미쳤고,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또한 정유사들은 통상적으로 원유를 2∼3개월 전에 사고 실제 판매는 그 이후 진행한다. 원유를 산 시점보다 판매하는 기간에 원유 가치가 추락한다면 재고평가손실을 피할 수 없다. 올해 1분기는 국제유가가 60% 이상 하락했고, 2분기에도 마이너스 정제마진과 함께 유가도 보합세를 보였다.
업계는 하반기를 업황 개선의 시점으로 점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석유 수요 감소는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점진적 석유 수급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정유업의 경우 하반기 유가와 정제마진 회복 등이 이어지며 V자형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부터 대형 정유설비 증설이 거의 없고,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글로벌 업황이 평균적인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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