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 조지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붐비는 모습을 영상으로 녹화해 공유했다 정학을 받아 논란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이 학생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조지아의 한 고등학교 안에 학생들로 꽉 찬 복도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녹화했다. 특히 이번주 초 학생들로 가득 찬 복도 사진이 입소문을 탄 조지아 고등학교는 앞서 학생과 교직원 9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학교가 토요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지난 주 이 학교에 있던 학생 6명과 직원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서한에는 “코로나19가 거의 모든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구는 보건부(DPH)와 협력해 안전 예방책과 대응계획을 선제적으로 이행해 왔다”고 적혀 있다.
다만 그들이 격리될 것인지, 또 학교가 완전히 문을 닫을 것인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문을 닫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관리직 직원들은 매일 소독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에는 조지아 주 댈러스의 노스 폴딩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비좁은 곳에 붐비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고, 사회적 거리를 둘 수도 없었다.
이 사진은 학부모들과 외부 관찰자들로부터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사진을 찍고 공유한 학생에 대한 처벌도 받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학교의 학생 한나 와터즈(15)는 언론과 사진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았고, 학교측은 같은 행위를 한 다른 사람들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의 처벌과 마찬가지로 정학 처분을 취소했다. 그녀는 ABC 뉴스에 양성 테스트에 대한 편지에 앞서 월요일에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한 주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온 첫 번째 주였다. 한나는 이번 주 초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불안했지만 폴딩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빴어. 특히 등교 후 집으로 돌아오는 등 안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사진 공개 후 편지에서 “우리가 채택한 코로나19 규정에 따르면, 특히 2000명 이상의 학생이 있는 고등학교에서 이런 모양의 수업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벳시 데보스 교육부 장관은 가능한 한 언제든지 직접 학습을 위해 학교들이 다시 개학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9일 코로나19 구제금융을 목표로 한 복수의 행정조치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전략은 가장 위험한 사람들을 공격적으로 보호하면서 젊고 건강한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과 학교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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