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장마에 ‘7말8초’ 여름휴가 공식이 깨지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510세대 중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응답한 이들의 19.6%가 이달 22일 이후에 휴가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1~7일(2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26.8%로 전년 대비 38.5% 줄어든 반면, 당일은 1.5%에서 11.8%로, 1박 2일은 13.2%에서 18.1%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폭염을 피해 길게 휴가를 떠났던 예년과 달리, 늦여름 짧은 휴가로 대체하려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신라호텔의 9월 투숙 예약률은 이달 11일 기준, 작년의 3배에 달했다.
이에 호텔업계는 ‘늦은 휴가객’을 잡기 위한 패키지를 꺼내들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아예 9월 전용 패키지 상품 ‘서머 데이즈 어텀 나이츠’를 내놓고 초가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풀 사이드 메뉴와 맥주를 곁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플라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주목받고 있는 ‘캠핑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10월 말까지 '글램핑 나이트 패키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안전 캠핑’을 콘셉트로 2개 이어진 방을 활용해 캠핑 장비를 들여놓은 것이 특징이다. 야외 캠핑을 호텔 객실에서 즐긴다는 취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캠핑 인구가 증가한 만큼, 캠핑족은 물론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라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모이는 야외 캠핑장 대신 더 안전하고 사적인 장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제주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극성수기를 피해 가을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을 겨냥한 '쉼을 선물하다'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객실 유형에 따라 커플, 키즈, 패밀리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커플형 상품은 디럭스 가든룸 1박과 2인 조식이 제공되고, 바다 전망 객실 예약 시 라운지 스페셜 메뉴를 제공한다.
3인 가족을 위한 키즈형은 더블 침대와 싱글 침대가 놓인 디럭스 가든 패밀리룸 1박과 3인 조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어린이 스포츠 클럽 '챔피언R' 3인 무료입장권이 포함돼 호텔 안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객실에 콘텐츠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패키지도 등장했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넷플릭스 패키지’를 이달 31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내에 넷플릭스가 설치돼 별도 테더링 기계 대여 없이 편리하게 TV로 시청할 수 있다. 주류와 과자로 구성된 무비팩도 함께 제공된다.
호텔들이 이처럼 초가을 시장을 겨냥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코로나 피해 극복은 아직 요원하다는 것이 업계의 호소다. 지난달에는 주요 호텔들이 잇따라 홈쇼핑을 통해 상품 판매에 나섰을 만큼, 객실 점유율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로 전해진다. 올해 여름 특수 역시 제주와 부산 등 일부 지역의 특급 호텔들에게만 국한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무한 상태에서 국내 고객만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서울 호텔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은 63.3%에 달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하늘길이 열려 해외 관광객 입국이 늘어야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형 호텔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ist1076@kukinews.com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510세대 중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응답한 이들의 19.6%가 이달 22일 이후에 휴가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1~7일(2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26.8%로 전년 대비 38.5% 줄어든 반면, 당일은 1.5%에서 11.8%로, 1박 2일은 13.2%에서 18.1%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폭염을 피해 길게 휴가를 떠났던 예년과 달리, 늦여름 짧은 휴가로 대체하려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신라호텔의 9월 투숙 예약률은 이달 11일 기준, 작년의 3배에 달했다.
이에 호텔업계는 ‘늦은 휴가객’을 잡기 위한 패키지를 꺼내들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아예 9월 전용 패키지 상품 ‘서머 데이즈 어텀 나이츠’를 내놓고 초가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풀 사이드 메뉴와 맥주를 곁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플라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주목받고 있는 ‘캠핑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10월 말까지 '글램핑 나이트 패키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안전 캠핑’을 콘셉트로 2개 이어진 방을 활용해 캠핑 장비를 들여놓은 것이 특징이다. 야외 캠핑을 호텔 객실에서 즐긴다는 취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캠핑 인구가 증가한 만큼, 캠핑족은 물론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라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모이는 야외 캠핑장 대신 더 안전하고 사적인 장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제주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극성수기를 피해 가을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을 겨냥한 '쉼을 선물하다'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객실 유형에 따라 커플, 키즈, 패밀리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커플형 상품은 디럭스 가든룸 1박과 2인 조식이 제공되고, 바다 전망 객실 예약 시 라운지 스페셜 메뉴를 제공한다.
3인 가족을 위한 키즈형은 더블 침대와 싱글 침대가 놓인 디럭스 가든 패밀리룸 1박과 3인 조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어린이 스포츠 클럽 '챔피언R' 3인 무료입장권이 포함돼 호텔 안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객실에 콘텐츠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패키지도 등장했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넷플릭스 패키지’를 이달 31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내에 넷플릭스가 설치돼 별도 테더링 기계 대여 없이 편리하게 TV로 시청할 수 있다. 주류와 과자로 구성된 무비팩도 함께 제공된다.
호텔들이 이처럼 초가을 시장을 겨냥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코로나 피해 극복은 아직 요원하다는 것이 업계의 호소다. 지난달에는 주요 호텔들이 잇따라 홈쇼핑을 통해 상품 판매에 나섰을 만큼, 객실 점유율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로 전해진다. 올해 여름 특수 역시 제주와 부산 등 일부 지역의 특급 호텔들에게만 국한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무한 상태에서 국내 고객만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서울 호텔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은 63.3%에 달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하늘길이 열려 해외 관광객 입국이 늘어야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형 호텔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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