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청와대는 18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관련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가지 조건을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조건은 ▲문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 ▲구체적 의제 ▲결과물을 내는 자리 등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밥만 먹으러 청와대에 갈 일은 없을 것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됐든, 이낙연 의원이 됐든 같이는 안간다”며 단독 회담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갖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말한 ‘1대 1 회담’에 청와대가 동의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여야 정당들과) 대표 회담을 해 왔던 전례도 있고, 다른 정당 입장도 있다”며 “이를 포함해 격의 없이 형식과 내용을 이야기하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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