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자본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규모 가운데 공모를 통한 주식 비중이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0년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들의 공모를 통한 총 발행실적은 총 19조7755억원으로 전월 대비 2469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 비중은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1조1767억원) 대비 전체 발행이 75.6%(8897억원) 늘어났다. IPO(기업공개)에 따른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5375억원 감소했다. 이는 SK바이오팜과 같은 대어급 기업의 IPO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전월 대비 약 359.6%(1조4272억원) 증가한 1조824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일부 대기업이 채무상환 등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P(기업어음) 및 단기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04조3338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547억원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는 금융채 증가에도 일반회사채·ABS(자산유동화증권) 감소로 지난달(18조3339억원) 대비 전체 발행이 3.4%(6248억원) 줄어들었다. 지난달 발행된 회사채 비중은 ▲자금용도·만기 채무상환목적의 중·장기채 ▲신용등급 A등급 이하 채권의 발행비중이 전월 보다 증가(14.8%p↑)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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