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올해 1~7월 서울 월세 거래 건수 중 절반 이상이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월세 거래 건수는 5년래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월세 거래된 2만8108건 가운데 1만6748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 거래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6년(3만1450건)에 비해 전체 월세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소형 거래는 오히려 1500건 이상 늘었다.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7월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59.6%)은 2016년(47.8%)에 비해 11.8%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와 전용 85㎡ 초과 면적 구간에서는 거래비중과 거래건수 모두 감소했다.
특히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거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월세가구 중 일부가 면적을 줄여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독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1~2인 가구 수요 증가 ▲소형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집값 상승 및 임대료 부담 증가 등이 꼽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월세 거래비중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미뤄볼 때 집값 상승과 동반한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임차가구가 면적을 줄여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소형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중대형보다 낮지만 면적 대비 월 임대료 부담은 크다.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전월세전환율(올해 6월 기준 4.2%)이 높기 때문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커진다.
여 연구원은 "오는 10월부터 전월세전환율이 4%에서 2.5%로 하향 조정돼 기존 계약자들은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저금리 기조에 전세의 월세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월세계약자들을 위한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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