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미성년 출연자의 사생활을 여과 없이 방송에 노출하고, 성적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유머로 소비했다는 논란에 TV조선 ‘아내의 맛’ 측이 해명했다.
26일 ‘아내의 맛’ 측 제작진은 전날 방송에서 가수 정동원과 임도형의 변성기 검사 중 2차 성징 관련 질문이 방송된 것에 관해 “녹화 당시 담당 주치의는 의학적으로 변성기가 2차 성징의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변성기 진료에 있어 2차 성징에 관련한 질문은 변성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가수로서 한창 성장 중인 정동원 군과 임도형 군의 장래를 위해 변성기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은 이에 진정성을 부여하고자 2차 성징을 의학적으로 접근했다”며 “하지만 자칫 출연자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는 지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25일 방송분이다. 정정동원과 임도형이 이비인후과에서 변성기 관련 검사를 받던 중 의사에게 2차 성징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 입길에 올랐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사춘기 출연진에게 2차 성징 여부를 묻고, 이를 편집 없이 내보낸 것은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은 ‘아내의 맛’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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