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위해저감 담배제품(MRTP, Modified Risk Tobacco Product)’으로 마케팅 인가를 받았다. 이는 아이코스가 일반 궐련형 담배와 비교했을 때 인체 유해물질 배출량이 낮고 덜 유해하다는 사실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입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 담배’를 완전히 대체했을 때에 한하며, 질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FDA의 결정은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들에게 더 나은 대안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MRTP 인가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MRTP는 ‘위해 저감’과 ‘노출 저감’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아이코스가 받은 ‘노출 저감’ 인가는 ▲후속 연구에서 개별 흡연자들의 질병 발생률 또는 사망률 측정이 가능하고 상당히 감소될 합리적 가능성이 있을 때 ▲인가가 인구 전체의 보건에 편익을 줄 것으로 예상될 때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함’,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에겐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이 현저하게 감소함’ 등의 정보를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의 근거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데 있다.
FDA의 검토 내용을 보면,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고,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의 경우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지표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소한 노출지표는 카르보닐 등 다양한 화학물질군과 발암성 등 독성을 반영한다.
아이코스로의 완전한 전환이 질병 위해를 감소시켜준다는 것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개별 흡연자의 질병 발생률 또는 사망률이 측정 가능하고 상당히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일반 담배와 아이코스 시스템을 이중으로 사용하는 것은 일반담배만을 흡연하는 것과 편익 면에서 차이가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부만 전환할 경우 노출 감소 편익을 볼 수 없다.
회사 관계자는 “FDA 결정으로 성인 흡연자들에게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일반 담배를 사용하는 것 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전할 수 있게 됐다. 금연을 선택하지 않는 이들에게 최선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태우지 않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도 “물론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흡연을 시작하지 않거나, 금연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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