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방치되던 방화차고지가 주거단지로…내년 착공

SH공사, 방치되던 방화차고지가 주거단지로…내년 착공

기사승인 2020-08-28 09:01:38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장기간 공터로 방치되고 있던 서울 강서구 옛 방화차고지 부지가 2023년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생활SOC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강서구 방화동 168-50 일대 옛 방화차고지 부지(2864㎡) 복합개발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설계공모 당선작(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을 28일 공개했다.

청년·신혼부부 주택은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로 총 112가구가 조성된다. 건물 저층부에는 열린 도서관, 우리동네 키움센터, 경로당, 주민운동시설 같은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 입주민과 인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18년 말 발표한 주택 8만가구 추가 공급계획과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에 포함됐다. 이용이 적은 공공부지에 주거·여가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개발하는 공공주택 혁신모델이다.

옛 방화차고지 부지는 1977년부터 민간 공항버스 주차장, 관광버스 차고지 등으로 활용되다가 2012년부터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비워져 있었다. 부지는 아파트 단지와 저층 주거지 사이에 위치했으며 바로 옆에 도레미 어린이공원이 있다. 도보 10~20분 거리에 2개 지하철역이, 30분 거리에 서울식물원이 있다.

당선작은 저층주거지와 고층주거지, 공원에 둘러싸인 부지 여건을 최대한 살린 '중간 스케일의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인접한 공원에서 바로 이어지는 중간마당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 건물 저층부에 지역주민시설을 배치해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높이는 공원 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계획해 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건물은 중간마당을 품은 3개 동으로 배치해 열린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바람길을 확보했다. 주거 동에는 공유테라스, 옥상텃밭 같은 공유공간을 조성해 입주민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강서구청 및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화된 설계안을 마련해 내년 말 착공, 2023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주거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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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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