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1∼6월) 직원수(정규직 및 비정규직 포함)는 10만66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5044명보다 1.35%(1608명)늘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직원 수가 1026명(2.51%) 줄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과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직원수가 늘었다.
CE부문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1만27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254명보다 3.84%(471명)늘었다. 같은 기간 DS부문도 5만4051명에서 5만6022명으로 3.65%(1971명) 늘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시설 투자를 집행하며 고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인 10조585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상반기 매출액에 9.8%에 해당하고, 지난해 상반기 10조1267억원보다 4583억원(4.5%) 큰 규모다.
반대로 스마트 부문은 올해 상반기 직원수가 2만75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872명보다 1.14%(317명)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직원수가 3만98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75명보다 2.51%(1026명)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모니터·태양광 패널 등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솔루션(BS)부문과 냉장고·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홈앤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H&A), 휴대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부문에서 직원수가 늘었다.
BS, H&A, MC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2%(1252명), 8.62%(860명), 10%(344명) 늘었다.
TV와 뷰티기기 등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와 자동차 부품 등을 담당하는 비히클 컴포넌트 솔루션(VS)에서 직원수가 감소했다. HE는 12.29%(548명), VS 2.80%(129명)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수 증감현황 등은)사업보고서를 기분으로 분기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신규채용을 이제 막 시작했고, 채용대비 퇴사자 등 자연 감소 영향"이라고 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근속연수가 11.8년에서 올해 상반기 12.3년으로 0.5년 늘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1.2년에서 12.0년으로 0.8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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