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상반기 직원수 전년 比 소폭 증가···LG전자 3%↓

삼성전자 올 상반기 직원수 전년 比 소폭 증가···LG전자 3%↓

삼성 "반도체 중심 시설투자 집행 영향"…LG "채용 대비 퇴사 등 자연 감소 탓"

기사승인 2020-09-01 04:05:17
▲삼성 서초사옥(왼쪽)과 LG 트윈타워.(사진제공=각 사)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고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LG전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1∼6월) 직원수(정규직 및 비정규직 포함)는 10만66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5044명보다 1.35%(1608명)늘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직원 수가 1026명(2.51%) 줄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과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직원수가 늘었다.

CE부문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1만27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254명보다 3.84%(471명)늘었다. 같은 기간 DS부문도 5만4051명에서 5만6022명으로 3.65%(1971명) 늘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시설 투자를 집행하며 고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인 10조585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상반기 매출액에 9.8%에 해당하고, 지난해 상반기 10조1267억원보다 4583억원(4.5%) 큰 규모다.

반대로 스마트 부문은 올해 상반기 직원수가 2만75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872명보다 1.14%(317명)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직원수가 3만98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75명보다 2.51%(1026명)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모니터·태양광 패널 등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솔루션(BS)부문과 냉장고·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홈앤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H&A), 휴대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부문에서 직원수가 늘었다.

BS, H&A, MC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2%(1252명), 8.62%(860명), 10%(344명) 늘었다.

TV와 뷰티기기 등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와 자동차 부품 등을 담당하는 비히클 컴포넌트 솔루션(VS)에서 직원수가 감소했다. HE는 12.29%(548명), VS 2.80%(129명)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수 증감현황 등은)사업보고서를 기분으로 분기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신규채용을 이제 막 시작했고, 채용대비 퇴사자 등 자연 감소 영향"이라고 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근속연수가 11.8년에서 올해 상반기 12.3년으로 0.5년 늘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1.2년에서 12.0년으로 0.8년 늘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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