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데다, 지역 축제마저 취소되면서 팔리지 않은 각 지역의 특산물 재고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먼저, 전라남도 완도의 특산물인 전복 등 수산물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세 배 가량 늘렸다. 코로나19로 완도는 지난 5월, 지역 대표 축제인 '장보고 수산물 축제'가 취소됐고, 관광객도 급격히 줄면서 전복 등 특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어민들을 돕기 위해 전복·소라·가리비 등 수산물을 대량으로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강원도 인제의 황태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했다. 황태 산지로 유명한 인제군 북면에 위치한 용대리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고 주변 식당의 소비도 줄면서 지역민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격적으로 황태를 판매하기 시작하는 5~6월경 진행되던 '인제 용대리 황태 축제'가 취소된 것도 타격이 컸다.
이와 함께 강원도 횡성의 더덕 선물세트도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횡성은 매년 9월 '횡성 더덕 축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사가 취소된 상태"라며 "판로가 막힌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더덕 수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밖에 전국 지자체와 협의해 대표 산지의 중소농가의 다양한 우수 특산품도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특산물 선물세트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각 지자체와 협의해 국내산 농수축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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