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하대학교는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공과대(Baku Engineering University)와 '3+1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 대학 가운데 중앙아시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 대학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한 것은 인하대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하대와 바쿠공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7년간 사회인프라공학·전기공학·전자공학·정보통신공학 등 4개 학과를 공동 운영한다. 교육대상은 아제르바이잔 교육부가 추천하는 연간 100명의 현지 국가장학생이다.
이들은 바쿠공대에서 3년간 영어로 수업을 듣고 1년간 인하대 해당 학과에서 한국어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두 대학의 학사 학위를 동시에 받게 된다.
인하대는 신입생 선발과 교육과정 개발·제공, 교수 파견 강의, 바쿠공대 교원 재교육·신규 교원 추천 등을 담당한다. 등록금을 포함해 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재원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제공한다.
인하대는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바쿠공대 내 '흐르들란 세종학당' 설립을 인가받아 이달 10일부터 한국어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제르바이잔과의 교류를 통해 인하대의 국제화 역량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교육한류 사업의 첫 수출 사례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앞선 인재양성 시스템을 전수받기 위해 타슈켄트에 설립한 대학이다.
또 내년 1월부터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세관·재무대학(University of Customs and Finance)에서 '드니프로 세종학당'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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