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올 시즌 만개하는 듯 했던 구창모(23‧NC 다이노스)가 이번에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동욱 NC 감독은 4일 “구창모가 어제 추가 검진을 했는데 왼쪽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전완부에서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며 “미세 골절에서 70∼80% 정도 회복한 상태라고 하는데 2주 뒤에 다시 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구창모의 복귀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구창모는 올해 전반기 최고 투수였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전 없이 9승 평균자책점 1.55로 호투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을 이을 차세대 좌완 투수가 나왔다며 세간이 떠들썩했다.
하지만 지난 7월27일 휴식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뒤, 전완부에서 염증을 발견해 재활을 시작했다. 불펜 피칭을 하며 1군 복귀를 준비했지만 계속 통증을 느꼈고 재검진을 통해 또 다른 통증의 원인이었던 미세 골절을 발견했다.
NC 구단은 “염증에 싸여 미세 골절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전완부가 미세하게 골절된 걸 발견했다”며 “일단 투구 훈련은 중단했다. 미세 골절을 치료한 뒤에 복귀 시점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데뷔 후 NC의 기대를 받고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은 구창모는 지난해 옆구리 통증과 내복사근 손상 진단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이후 23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지만, 시즌 막바지엔 허리 피로 골절로 이탈하며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 또 부상에 시달리면서 건강한 시즌을 보내겠다는 다짐도 무색해졌다.
한편 구창모의 이탈로 인해, NC의 정규 시즌 우승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넉넉했던 타 팀과의 승차는 어느새 좁혀져, 2위 LG에게 1게임차로 뒤쫓기고 있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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