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코로나와 태풍 직격탄…공기연장 등 대응방안은

건설업계, 코로나와 태풍 직격탄…공기연장 등 대응방안은

기사승인 2020-09-08 05:05:01
사진=안세진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일주일 연장되면서 건설업계는 연일 비상이다. 각 건설사들은 직원 안전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예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사지연으로 인한 직간접 비용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선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본사 재택근무 활성화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 혹은 격일 출근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SK건설이 있다. SK건설은 현재 본사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본사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은 건설사들 가운데 SK건설이 처음이다.

또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GS건설은 직원 전체가 격일 출근을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순환 재택근무제로 2주간 시행돼 본사 근무 인원은 50%다.

건설사들은 코로나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을 통한 체온측정 ▲현장과 공용시설 소독과 방역 주 1회 시행 ▲집체교육과 회식 등 집단과 외부활동 전면 금지 ▲노동자·외부인 입출입통제 강화 ▲현장 상호간과 현장·본사 간 이동제한 ▲필요시 화상회의로 대면 대체 등 다양한 대응 체계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사진=안세진 기자

공사현장 공기지연 우려
문제는 공사현장이다. 코로나19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직원 안전은 물론, 공사기간 지연에 대한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상 건설업계에서는 공사 기간을 맞추지 못할 시 공사비가 늘어나게 된다.

우선 직원 안전에 대해서는 각 건설사가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태풍 피해에 건설사들은 비상 안전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직원 안전을 위해 위험한 구역은 작업을 중단하고 관련 현장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만에 하나의 상황에 대비해 조심스럽게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지연에 따른 공사비 증가에 대한 기업의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응방안이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만에 하나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까지 시행되기라도 한다면 대규모 건설현장은 공사 강제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실내외 모두 10인 이상 모임과 집회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현장 작업을 중단하거나 내부 작업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우려는 기본인 상황에서 장마와 태풍이 일고 있다. 공사를 진행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며 “통상 공사 계획을 세울 때 여러 요인을 감안해서 잡는다. 올해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터지면서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공공공사에 한해 코로나19 등으로 공사가 지체되는 경우 건설사에 지체상금을 물리지 않거나 계약금액을 증액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를 일시 정지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공기가 지연되는 경우에도 해당 기간에 대해 지체상금(보상금)을 부과하지 않고 계약금액을 증액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여전히 물음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가 현재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보상금 지급 등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방안이 없다”며 “관건은 지금이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어떤 범위까지 얼마만큼 지급할 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는 선례가 될 테니까 조심스럽게 접근할 테고, 반대로 공사기관은 최대한 받으려 할 거다. 합의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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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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