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거취 논란’이 불거진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며 직격했다.
안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권 위원장이 대법관 퇴임 후 선관위원장 직을 지키기 위해 연임 로비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중앙선관위원장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원장을 겸임했던 대법관은 대법관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선관위원장에서도 사퇴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권 위원장은 이날 대법관 퇴임 후에도 선관위원장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권 위원장의 임기는 2023년까지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대법관에게 선관위원장이라는 영예를 더해 주는 것은 개인적인 영달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선거라는 헌법 가치의 수호자가 되라는 뜻”이라며 “여당이 심판의 거취마저 이런 식으로 처리한다면 선거는 반칙이 판을 쳐도 심판은 보이지 않는, 해보나 마나 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캠프 특보를 선관위 상임위원에 임명함으로써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그런데 만일 문 대통령이 권 위원장을 연임시킨다면, 이것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사망 선고이자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를 뿌리째 흔드는 반민주적 처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권 위원장을 향해 “이미 얻을 것 얻고 오를 데까지 오른 성공한 인생이지 않냐”며 “더이상 추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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