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당분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과 카페 등에 대한 영업 제한은 일부 완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일 가까이 세 자릿수로 유지되는 상황을 고려해, 수도권에 한해 현행 강화된 방역 조치를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로 인한 민생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음식점·카페·학원 등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적용을 조건부 완화하는 방법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 음식점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작성 ▲손님 간 거리두기 등 핵심 수칙을 지키면서 야간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 프렌차이즈 커피숍·제과제방점·아이스크림점·빙수점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영업하도록 하되, 이용 인원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학원과 실내체육시설도 유사한 조건을 적용해 운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규모가 큰 영업장의 경우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영업이 중단되는 클럽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상향조정했다. 이후 2.5단계 시행 기간을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프렌차이즈형 커피·디저트 전문점은 영업시간에 관계 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도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헬스장·당구장·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10인 이상 모이는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아예 운영이 중단됐다.
중대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더 지켜보고 관련 부처·전문가·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수도권 2.5단계의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오는 13일 결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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