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셀트리온 목표가 하향에 ‘설왕설래’…국내 증권사는 목표가 유지

JP모건, 셀트리온 목표가 하향에 ‘설왕설래’…국내 증권사는 목표가 유지

기사승인 2020-09-12 09:05:07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대해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이 이달 9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제시하자 셀트리온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상태다. 국내 증권사도 하반기 실적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JP모건의 전망에 사실상 반박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0일 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과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자사 목표주가를 현 주가의 60% 수준으로 낮춰 잡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발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앞서 JP모건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리포트를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9% 오른 데 비해 셀트리온 주가는 76% 상승했다”면서 “유럽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둔화하고,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진 압박에 직면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JP모건은 “JP모건은 셀트리온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54%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21%대까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76배, 57배라고 계산했다.

이에 셀트리온 측은 “JP모건은 상장 경쟁사 A의 주가수익비율은 158배, 셀트리온은 76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7배로 계산했다”며 “그런데도 주가수익비율이 훨씬 높은 A사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표주가 또한 A사는 전일 주가보다 높게 제시하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60%, 68%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JP모건은 경쟁심화로 인한 마진 압박 및 원가경쟁력 악화를 전망했으나 이미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소수의 선도기업 위주로 정립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중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낸 JP모건과 달리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셀트리온의 평균 목표주가는 37만원이다.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투자포인트는 R&D(연구개발)와 실적이다. R&D는 전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실적개선의 가능성은 이미 2분기 실적에서 확인시켜 주었다.
COVID-19(코로나19) 치료제도 수익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SC의 타겟 매출은 약 1조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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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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