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빼고 논란 줄인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젠 안녕

‘막장’ 빼고 논란 줄인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젠 안녕

기사승인 2020-09-14 16:18:04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이혼이라는 소재를 내세웠던 KBS2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따뜻한 결말을 맞았다. 높은 시청률 기록하는 동시에 ‘막장극’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던 KBS 주말극이 오랜만에 막장 코드 뺀 가족극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혼 이야기로 출발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마무리됐다. 방영 내내 20~30%대 시청률을 보였던 이 드라마는 최종회에서 33.6%-34.8%(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96회가 기록한 37.0%다. 전작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최종회 시청률은 32.3%였다.

마지막 회에서는 인물들이 가족 안에서 제 자리를 찾고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나희(이민정)과 윤규진(이상엽), 송다희(이초희)와 윤재석(이상이) 부부는 각자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이혼을 겪은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그들의 사정을 친절하게 풀어주며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이야기를 밝고 명랑한 톤으로 풀어낸 것도 주효했다. 최근 같은 자리의 주말극이 무거운 주제를 다루거나 막장 코드를 남발해 시청률을 올린 것과는 다른 행보다.

주말극에 단골로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과 악역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리한 방법으로 활용했다. 시청자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악역 연홍(조미령)이 엮인 사건을 빠르게 전개했고,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역할에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을 배치해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영화 ‘기생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활약했던 배우 이정은은 긴 호흡의 가족극에서 다시 한번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젊은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배우 이상이와 이초희는 이 드라마에서 ‘사돈 커플’로 사랑받으며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후속으로는 전인화, 정보석, 황신혜 등이 출연하는 ‘오! 삼광빌라’가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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