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6700억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1구간 수주

현대건설, 6700억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1구간 수주

기사승인 2020-09-21 17:07:13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현대건설이 필리핀 정부가 발주한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8일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총 약 6700억원(미화 5억7300만불)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현대건설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전체 공사 중 약 3838억원(57.5%)가 현대건설 몫이다. 또 현대건설은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Megawide)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높였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약 17km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남북철도와 유사한 국내·외 다수 대형 철도 공사의 풍부한 수행 경험과 높은 기술력 등을 강점으로 기술, 상업 부문에서 세계 유수의 경쟁사 제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 내 교통 문제를 완화하고 교통 관련 비용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필리핀 인프라 시장의 발판 마련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향후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South Line)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또 현대건설은 1986년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에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빌드, 빌드, 빌드(Build·Build·Build)” 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기대되는 국가로 필리핀과의 지역 인프라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향후에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탑티어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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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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