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측에 의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그날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가 아니었다”고 맹비난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규탄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사건 발생 전후 보인 청와대의 행보 때문인데, 어딘가 비정상이라는 생각과 함께 국민을 속이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 “비무장의 우리 국민이 북에 의해 총살되고, 시신까지 참혹하게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바로 그 직후 ‘남북은 생명공동체’ 운운하고, 종전선언 운운한 연설이 나가서야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연설 영상이 사전 녹화됐고, 추후 수정이 어려웠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선 “그 연설 취소하면 국제제재라도 받는가. 연설 내용의 수정이나 연기 요청은 해봤는가”라며 “국정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3일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평화의 시대는 일직선으로 곧장 나 있는 길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게 자국 국민이 피살되고, 시신이 불에 태워지는 만행을 인지한 직후 ‘국군통수권자’가 할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자연인을 넘어 법인이다. 법에 의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력을 보유한 존재이고, 그에 맞는 책임과 의무를 진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과 그 주변 도당의 저급한 이념과 그릇된 목적만을 고집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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