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191개 기업을 대상으로 ‘MZ세대 직원의 국어 능력’을 조사한 결과 56.5%가 이들의 국어 능력이 이전 세대보다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전 세대에 비해 부족한 국어 능력으로는 절반 이상이 ‘어휘력’(55.6%, 복수응답)을 꼽았다. 다음으로 ‘맞춤법’(41.7%)과 ‘경청 태도’(40.7%), ‘작문 능력’(36.1%), ‘말하기와 듣기 능력’(31.5%), ‘논리력’(27.8%), ‘독해력’(18.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무와 관련된 국어 능력 중 MZ세대가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는 ‘보고서‧기획안 등 문서 작성 능력’(52.8%, 복수응답)이 1위였다. 이어 ‘구두 보고 및 이해 능력’(46.3%), ‘이메일 등 텍스트 소통 능력’(35.2%), ‘전화 커뮤니케이션 능력’(31.5%), ‘회의‧토론 능력’(29.6%) 등도 순위에 올랐다.
이들 기업의 42.6%는 신입사원 채용에 국어능력 시험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한국어 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곳은 4.6%에 그쳐 외국어 성적을 요구하는 비율(31.5%)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MZ세대 직원들의 국어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전체 기업들이 매긴 MZ세대 직원들의 국어 능력 점수는 평균 64.7점으로 낙제를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는 ‘70점’(33%), ‘80점’(23.6%), ‘60점’(17.8%), ‘50점’(9.9%), ‘30점’(5.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MZ세대의 경우 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크고, 신조어와 줄임말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아무래도 업무상 필요로 하는 국어 능력에 있어서는 이전 세대보다 떨어진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독서와 글쓰기, 정확한 맞춤법을 사용하는 등 평소 어휘력과 문장력 향상 등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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