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삼성준감위)는 8일 삼성생명 서초타원 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준감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위원회 요청으로 정기회의에 앞서 1시간 정도 위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준감위 측은 “면담은 격의 없이 진행됐고, 위원들과 이 부회장은 향후에도 자주 이러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이 부회장은 “지난번(5월6일)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삼성준감위가 전했다.
앞서 지난 5월6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대한 입장을 통해 준법경영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노동3권 보장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것도 하지 않겠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조문제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삼성은 더 이상 무노조 경영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노사관계 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삼성준감위는 이날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회사들이 지난 3월11일자 위원회 권고에 대해 6월4일 회신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의 진행경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준감위는 관계사들의 내부거래 안건에 대한 검토와 승인을 하고, 접수된 신고와 제보 등에 대한 검토와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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