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곳 중 1곳 올해 하반기 채용 미루거나 포기

기업 2곳 중 1곳 올해 하반기 채용 미루거나 포기

기사승인 2020-10-12 13:50:59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 기업 절반 가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을 미루거나 축소 또는 취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9월21일부터 23일까지 19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 변동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0.3%가 채용을 미루거나 축소, 취소했다. 세부적으로 ‘하반기 채용 전면 취소’(19.8%), ‘채용 규모 축소’(19.3%), ‘채용 일정 연기’(11.2%)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 취소하는 부분은 ‘신입‧경력 둘다’(64.6%)가 가장 많았다. 이유로는 ‘코로나19로 회사 매출규모가 줄어들어서’(54.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서’(35.9%),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기라서’(31.3%), ‘현재 인력으로 충분해서’(21.9%),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서’(17.2%) 등의 순이었다.

채용계획에 변동을 준 기업들은 부족한 인원을 ‘기존 인력의 업무 분담’(67.7%, 복수응답)으로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내부 직무순환으로 인력 충원’(36.4%), ‘해당 업무 축소 및 통폐합 등 조직개편’(23.2%), ‘비정규직 인력으로 대체’(10.1%)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이 채용에 영향을 미친 부분으로는 응답기업의 49.7% ‘채용을 줄였다’고 답해 채용시장의 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상반기 채용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비슷하게 유지 할 예정’(45.2%)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계획 미정’(25.9%), ‘점차 채용을 더 줄일 것’(15.2%)이라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채용을 더 늘릴 것이라는 기업은 13.7%에 불과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여파가 수습 되기 전에 8월 대규모 재확산이 발생하면서 기업들의 채용계획이 더 불확실해진 측면이 있다”며 “경기부양 정책과 함께 채용을 하고 싶어도 여건상 힘든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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