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봐야 더 재밌어요” 각양각색 카카오TV 예능 [들어봤더니]

“모바일로 봐야 더 재밌어요” 각양각색 카카오TV 예능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10-12 17:37:37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모바일로 봐야 더 재미있는 콘텐츠” 추구하는 바가 분명한 카카오TV 예능 ‘내 꿈은 라이언’ ‘찐경규’ ‘카카오TV 모닝’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오후 열린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각 콘텐츠의 출연진은 기존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개성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 행사에는 오윤환 제작총괄을 비롯해 김민종 CP, 권해봄 PD, 박진경 CP, 권성민 PD, 문상돈 PD, 이경규, 김희철, 심형탁, 김이나, 노홍철, 딘딘, 김가영 비와이, 유희열이 참석해 각 콘텐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윤환 제작총괄은 “모바일 최적화, 카카오 최적화의 밀도 있는 콘텐츠와 새로운 예능을 선보이려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TV 제공

■ “PD가 왜 여기에 나와”

예능 대부 이경규가 모바일 콘텐츠 도전장을 냈다. 카카오TV, ‘모르모트’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권해봄 PD와 함께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경규는 권 PD와 티격태격하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냈다. “권 PD가 간담회에 나와 나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모바일 콘텐츠는 새로운 분야이지만,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경규는 “요즘 힘든 일이 많아서 웃을 일이 자주 없는데 ‘찐경규’는 정말 웃기다‘ 이번주 수요일 오후 5시 보다가 웃기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던져도 좋다. 제가 관두겠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자이면서 출연자이기도 한 권 PD는 “이경규 씨가 카메라 밖에서 정말 웃기다. 그 모습을 콘텐츠에 담아내려고 했는데, 연출이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경규 씨가 화를 내면 낼수록 재미있어진다. 4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킨 예능인이 디지털 콘텐츠에 도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카카오TV 제공

■ “마음으로 키우는 자식 같아요”

김희철과 심형탁은 독특한 오디션의 진행을 맡았다. ’내 꿈은 라이언‘은 사람이 아닌 캐릭터가 주인공인 콘텐츠다. 전국의 캐릭터가 세계 최초 마스코트 예술학교인 ’마예종‘에 입학해 최고의 마스코트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다. 김민종 CP는 “카카오에서만 할 수 있는 참신한 기획이다. 마스코트에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출연진을 섭외했다”고 소개했다.

특정 캐릭터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심형탁은 “우리나라의 숨어 있는 캐릭터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것이 좋았다. 이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캐릭터가 나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희철은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제가 진짜 선생님이 된 기분이다. 마음으로 낳은 자식들 같다. 오디션에서 탈락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TV 제공

■ “아침 7시에 알람 맞추지 않으셔도 돼요.”

’카카오TV 모닝‘은 주중 오전 7시마다 공개되는 10분짜리 아침 콘텐츠다. 요일마다 다른 콘텐츠를 짧은 분량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진경 CP는 “아침 7시에 공개되지만 편한 시간대에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한밤중 도시 곳곳을 산책하는 ’밤을 걷는 밤‘에 출연한다. 그는 “프로그램을 까다롭게 고르는 편인데, 밤을 좋아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시청자가 방송을 참고해 언제든 산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식 투자 실패 경험이 다수인 방송인 노홍철은 주식을 다루는 ’개미는 오늘도 뚠뚠‘을 진행하며 방송서 실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노홍철과 딘딘은 간담회에서도 주식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노홍철은 “조금 전 간담회의 카카오TV 송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네이버의 주식을 샀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작사가 김이나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토크쇼 ’톡이나 할까‘의 진행을 맡는다. 지금까지 배우 박보영, 김강훈 등이 출연했던 이 프로그램엔 앞으로 배우 김혜수, 이정은 등이 나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이나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얼마 전 책을 출간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을 꼽기도 했다.

랩을 통한 영어 스터디 예능 ’요너두‘에 출연 중인 래퍼 비와이는 콘텐츠서 습득한 영어를 통해 영어 랩 가사를 쓸 계획이다. 그는 “영어 가사를 배제하고 한글로만 랩을 썼더니 해외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국에서도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영어를 배워보고 싶어졌다. 방송을 통해서라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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