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전체 건설 사망자 10명 중 6명 ‘떨어짐’”

[2020 국감] “전체 건설 사망자 10명 중 6명 ‘떨어짐’”

소병훈 “후진국형 사망 원인…추락사고 예방 대책 강구할 것”

기사승인 2020-10-14 10:15:39
사진=안세진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건설공사 현장에서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전체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건설업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체 건설현장에서 158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9.9%인 950명은 ‘떨어짐’이 사인이었다.

‘떨어짐’ 다음으로 높은 비율의 재해유형은 낙하물에 의한 ‘맞음’으로 전체 사망자 중 8.1%인 128명이 이로 인해 운명을 달리했다. 이어 ▲‘깔림’ 7.1%(113명) ▲‘끼임’ 4.9%(78명) ▲‘무너짐’ 4.0%(64명) 순이었다.

공사금액별로 살펴보면 20만원~3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917명이 사망했고, 이중 66.3%인 608명이 ‘떨어짐’이 원인이었다. 30억원 이상 대규모 현장에서도 668명이 사망, 이 중 51.2%인 342명이 ‘떨어짐’으로 사망했다.

소병훈 의원은 “많은 건설 재해는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하고, 특히 사망자 절반 이상이 후진국형 사고인 추락사고로 사망한다”며 “정부가 건설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은 예기치 못하게 사망하고 있다. 한국 건설업 현장안전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