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민간 공제조합 이사장 대부분이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버스 공제조합의 이사장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형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SBS는 버스 공제조합의 현 이사장 A씨가 추 장관의 형부이며 낙하산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버스 공제조합 이사장은 국토교통부 승인으로 임명된다. 공제조합은 버스나 택시가 운행 중 발생하는 사고에 손해배상을 하기 위해 설립된 조합이다.
A씨는 30년 동안 대학교 직원으로 일했다. 그는 공제 업무 경험이 없음에도 지난 2018년 5월 버스 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었다.
야당은 지난해 12월 추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대표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라고 공세했다. 추 장관은 당시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저의 친인척은 경제 활동을 할 자유가 없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A씨의 임명 과정이 부적절했다며 고발장을 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낙하산 논란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2000년 이후 임명된 버스 외 택시·화물공제조합 등 5개 교통 관련 공제조합의 전·현직 이사장 23명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대학 직원 출신 A씨를 비롯해 23명은 국토부나 국가정보원 등 출신으로 공제 관련 업무 경험은 없다. 심 의원은 “공제조합이라는 건 한마디로 보험사와 같다”라며 “대단히 전문성이 필요한데 (낙하산이 임명되면) 결국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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