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원공제회)의 외부후원액이 최근 5년간 5배로 증가했다. 특히, 캠코더(대선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 낙하산 인사로 지목된 차성수 전 이사장 취임 후에는 증가폭이 더 컸다.
교원공제회가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에 제출한 ‘2015년 이후 사회공헌활동 세부내역’자료에 따르면 2015년 4.6억원이던 외부후원액이 2019년 21.1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8년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이자 서울금천구청장 출신의 차성수 이사장이 취임한 후에는 2018년 12억원이던 후원액이 다음해 21.1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2018년도는 교원공제회의 주식부문 수익률이 –16%를 기록하는 등 전체 수익률이 4.1%를 기록하며 전년 7.7%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외부단체 후원액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차 전 이사장 취임 후 증가된 외부후원 목록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상임이사로 근무하던 ‘아름다운 재단’도 포함됐다. 2019년에 신규로 2억원이 반영된 이후 올해까지 4억원이 아름다운 재단에 후원됐다.
차 전 이사장은 2010년부터 8년간 서울 금천구청장으로 일하며 대부분의 기간동안 박원순 전 시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 2018년 초, 차 전 이사장이 금천구청장 3선 불출마를 선언하던 시기에는, 박 전 시장이 “권한이 있다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싶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좋은 뜻의 사회공헌이라도, 교직원들의 노후자금을 외부에 퍼주는 행태가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낙하산 기관장이 취임한 이후 자신과 연결고리가 있는 단체에 수억원씩 후원했다는 사실을 공제회 회원들이 알고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차 전 이사장은 2018년 10월에 임기 3년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취임했지만 2020년 1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사임했다. 공제회는 현재 차기 이사장 임명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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