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가족친화경영 통해 임직원 챙긴다

LG 구광모 가족친화경영 통해 임직원 챙긴다

기사승인 2020-10-20 14:25:04
LG 구광모 회장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LG가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가치 창출 원천은 직원’이라는 신념으로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임직원들이 스스로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미래를 주도할 아이디어를 찾고, 자율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으려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직원들이 치열하게 일하고 업무에 몰입하면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업무로 인해 소홀해질 수 있는 임직원 가정을 세심하게 챙기는 ‘가족친화경영’이 ‘창의’와 ‘자율’ 조직문화 만들기의 핵심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직원들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사내 어린이집을 통해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임산부와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직원들의 경우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고,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유연 출퇴근제와 순환식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는 중이다.



LG, 1996년 사내 어린이집 시작…전국 주요 사업장 30여곳서 운영


LG는 직원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996년 용산 사옥 인근에 어린이집을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계열사별로 본사 및 전국 사업장 30여곳의 어린이집에서 13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보육하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은 부모 중 한 명이 해당 회사에 근무하면 지원이 가능하되 한부모, 사내부부, 맞벌이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 사내 어린이집은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바닥재, 벽지 등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지난 2013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문을 연 LG사랑어린이집은 575m² 규모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80여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LG사랑어린이집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오전 7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또 2018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 2287m² 규모의 직장어린이집도 운영을 시작했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LG사이언스파크 입주사 직원 자녀 300명에 돌봄을 제공한다.

LG전자는 평택사업장, 창원사업장, 서초 R&D캠퍼스 등에서 사내보육시설을 운영해 임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보육시설은 전문 위탁업체에서 아동을 돌보고 있으며, 이외에도 출산한 여성들의 편의를 위해 모유착유시설을 갖춘 모성보호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사업장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LG디스플레이는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구미와 파주사업장의 어린이집을 확장 개원했다.  LG디스플레이 어린이집은 건강한 신체 발달을 고려한 유기농 영양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놀이터 및 수영장 등 야외시설도 함께 조성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가족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국내 5개 전 사업장에서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은 3개사가 공동으로 청주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이 외에도 기술연구원이 위치한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공동직장보육시설인 대덕특구 어린이집과 사이언스 어린이집을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와 LG CNS도 직원들의 육아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본사 내에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근로시간 단축, 탄력근무제, 시차출퇴근제로 직원들 임신‧출산‧육아 부담 던다


LG전자는 임신기간 무급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여성 직장인들의 임신 출산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7월부터는 실질적 모성보호 차원에서 임신으로 인한 여사원의 근무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출산휴가(90일) 이전의 임신기간 중 희망 여사원에 한해 최장 6개월간의 무급 휴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여직원들이 육아휴직 또는 근로시간 단축 근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 근무는 6세 이하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를 가진 여직원에 한해 최대 1년 동안 주 15시간~30시간까지 근무 가능하다. 

또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사무직 직원들이 하루 근무시간을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간까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하고 있고, 기능직의 경우 52시간 근무제를 전 생산라인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는 임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업무시간 외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법적으로 보장되는 제도 외에도 임신한 사실을 확인한 후부터 출산휴가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출산휴직제도, 임부 요가, 좋은 부모 되기 교육 등 임산부와 태아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 배려 뿐 아니라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는 사내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사무직 직원들의 장시간 근로 방지를 위한 유연 근무제도 확대 시행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주중 근로를 원칙으로 하되, 주말 근무가 불가피하면 주중에 휴일을 부여해 초과 근로를 방지할 수 있도록 대체휴일제를 도입했다. 

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을 기존보다 30분씩 앞당겨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으로 조정했다. 임직원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파주, 구미 사업장에 맞춰 일원화했다.

LG화학은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직장 문화 정착을 위해 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18년 탄력근무제도의 하나인 ‘플렉스타임’ 제도를 모든 사무직을 대상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LG그룹 측은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업무 몰입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일부 조직에서 시행하고 있던 제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직원들은 이를 신청하면 하루에 8시간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매월 둘째, 셋째 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 데이’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시차출퇴근제는 총 7가지로, 각 근무 형태에 따라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운영된다. 선택한 근무 형태는 매월 변경할 수 있고 최대 6개월까지 적용되며, 자녀가 만 8세가 되기 전까지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미 2005년부터 5가지의 출퇴근 시간대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 시행 중이다. 또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워킹맘, 원거리 출퇴근자 등을 위해 오전 7시~오후 10시 사이 8시간 근무시간을 지키면 자유롭게 출퇴근이 가능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 가족 건강까지 생각하는 사내 병원 시설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 내에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근무시간 중 시간을 할애해서 진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파주공장 부속의원은 의사 3명이 상주하며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두 번은 산부인과, 외과, 안과, 피부과를 진료하고 있다. 타 기업과 다르게 임직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진료과목을 반영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업무로 생길 수 있는 근육통을 치료하기 위해 최신식 시설의 물리 치료실, 운동 처방실, 체력 측정실도 마련됐다. 모든 시설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가족까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다양한 장점 때문에 월 평균 이용 고객이 4000명이 넘을 정도로 정도로 임직원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본사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심리상담실인 ‘마음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의 숲 개설에 이어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와 글을 열람할 수 있는 심리상담실 전용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LG이노텍은 본사에 상담실을 만들고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안산연구소에는 마음누리 심리상담실을 마련해 다양한 심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LG CNS는 2006년부터 전문 심리상담사가 직원들과 가족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해 주는 심리상담실 ‘마음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상담뿐만 아니라, 성격검사, 적성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의 전문적인 심리검사와 해석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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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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