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에서 펼쳐지는 춤의 향연, '제7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개최

내포에서 펼쳐지는 춤의 향연, '제7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개최

'연행의 장소성’ 콘셉트 ... 23일 '춤·소리·연희의 한마당' 눈길

기사승인 2020-10-21 18:46:19

▲왼쪽부터 김충한의 가사호접, 배상복의 태평무(강산영류), 윤덕경의 수건춤, 이애리의 승무(심화양류).

[서산=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주최하는 제7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행사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산 박첨지놀이전수관에서 막을 연다. “내포 전통가무악 전승마을에서 펼치는 춤의 향연”은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콘셉트로 마련된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부 “기록 속으로”에서는, 근대 전통가무악의 거장 한성준(韓成俊 1874~1941)의 삶과 예술세계를 담은 영상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이 영상은 일제강점기 명무 한성준의 활동여정을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현지촬영과 관련 인물 인터뷰 그리고 새로운 자료발굴을 통해 명무 한성준의 근대 공연예술사적 위상을 재조명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행사 포스터.
2부 “가무 속으로”는, 중고제 전통춤 전승자 무대로 연륜 깊은 완숙미를 자랑하는 세 명의 중진무용가와 지역의 젊은 전통예인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관심을 모은다.

윤덕경 서원대 명예교수가 한성준에서 김보남-신관철로 이어지는 ‘수건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9호)을 선보인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자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낸 배상복이 ‘태평무’(강선영류)를 공연한다. 중고제 전통춤 특유의 정갈하고 단아하면서도 융숭 깊은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무대다.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인 김충한 세종대 초빙교수는 한성준의 전통승무를 바탕으로 신무용가 조택원이 재창작한 ‘가사호접’을 춤춘다.

한성준-한영숙-정재만으로 계승된 춤맥을 학습한 김충한의 진중하면서도 수려한 춤테크닉을 통해 내포 전통춤의 색다른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중고제 전통가무악의 맥을 잇고 있는 지역의 젊은 예인들의 무대도 주목된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인 이애리가 심화영류 ‘승무’를 통해 소박하고 단아한 미감을 선사한다.

중고제 심화영판소리 전승자 이은우가 올리는 ‘춘향가 중 천자뒷풀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악박물관이 소장한 심정순의 소리를 복원한 작품으로 고제 소리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지역의 젊은 국악인 김동혁이 고수를 맡는다.

swh1@kukinews.com
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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