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월세지원’ 신청자 2만2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66.2%가 전용면적 24㎡ 이하의 공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14㎡도 안 되는 공간에 사는 비율도 13.6%에 달했다. 14.6%는 지하·옥탑에 거주하고 있었다.
서울 청년월세지원 사업은 만 19세~39세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원의 월세를 최장 10개월 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첫 신청자 모집을 마치고 9월부터 월세를 지원중이다.
설문에 응한 신청자의 96.9%는 “청년월세지원이 주거수준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000여명의 경우 평균소득은 123만6000원으로 도시근로자 1인가구 월평균 소득 317만4000원의 38.9% 수준이었다. 평균 임차보증금은 871만4000원이었다. 500만원 이하도 49.1%에 달했다.
매달 지출하는 월세는 평균 41만원이었다. 5명 중 1명(20.4%)은 무직이었다. 주거유형을 보면 절반이 빌라 등 단독·다가구 주택(50.7%)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세대주택은 22.4%, 오피스텔은 15%, 고시텔과 비주거용 건물은 4.8%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설문조사 결과와 지원 대상 청년들의 주거상황을 종합한 결과 대부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소득 대비 높은 주거비용을 매달 지출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청년월세지원이 청년들의 주거안전망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설문결과를 토대로 정책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내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포럼’을 오는 12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서울시 유튜브)으로 개최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본부장은 “서울의 청년 1인가구는 62만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10만명 급증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청년월세 지원 사업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주거수준을 높이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정책과의 연결 등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