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켄 후 순환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상하이서 열린 ‘제11회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이하 MBBF)'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산업에 5G가 기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소개하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MBBF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및 세계TD-LTE통신사업자연합회(GTI)와 함께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켄 후 순환회장은 “혁신에 이르는 전혀 새로운 방법은 없다. 실제 발생하는 시나리오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고 그러한 니즈를 충족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물론 이러한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거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G 상용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통신사와 IT기업, 연구소와 개발자와 개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그만큼의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화웨이 따르면 중국은 300개 이상의 도시에 60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해 1억6000만명 이상의 자국민들에게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내 5G 속도는 수백만Mbps에 이르며, 헬스케어, 항만, 철강, 전력, 자원개발 및 제조 등 20개 이상의 산업에서 5G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켄 후 순환회장은 “과거에는 기술 산업 중심으로 5G가 구축됐는데 지금은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9월 기준으로 중국 3대 통신사들은 5000개 이상의 5G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1000건 이상의 5G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산업에서 5G가 폭넓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5G 기술이 필요한 구체적 비즈니스 시나리오 기반 정확한 니즈 파악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네트워크 적응령 ▲ 산업용 5G 기기 생태계 확장 주력 ▲기업들을 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사들의 새로운 역량 개발 등 4가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켄 후 순환회장은 기술 적합성, 비즈니스 잠재력, 가치사슬 성숙도 및 표준화 등 4가지 기준에 맞춰 5G 도입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네트워크는 5G 경쟁력을 가늠 짓는 핵심이라며, 네트워크 장비는 네트워크 계획, 구축, 유지보수 및 최적화와 함께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신사의 경우 연결을 넘어 클라우드 운영, 산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엔드-투-엔드 시스템 통합과 같은 분야의 역량을 새롭게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사들은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G 시장에서 기존 네트워크 솔루션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커넥티비티(연결성)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통신사가 클라우드와의 통합 역량까지 갖추면, 커넥티비티-클라우드-통합 서비스를 모두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켄 후 순환회장은 “5G는 향후 10년 동안 산업 전반에 점점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이 10년은 통신 업계가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업계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는 매 순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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