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국민‧고객‧일자리 챙길 것”

조원태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국민‧고객‧일자리 챙길 것”

한진 창업이념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항공산업 재도약 다짐
조 회장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심려 끼쳐, 가족 대표해 깊이 사과”

기사승인 2020-11-16 13:13:37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제공=한진그룹)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한진그룹이 내년 초 2조5000억원의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치게 되면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

16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지주사 한진칼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한진칼이 KDB산업은행에서 8000억 투자를 받아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내용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은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내용으로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800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한진그룹 창업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주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도 다른 항공사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국민’과 ‘고객’, ‘일자리’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언급하며 안전한 항공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그간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저희 가족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동안 있었던 갑질논란 등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구체적으로 조 회장은 이번 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선도항공사로서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며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대한민국의 하늘을 책임진다는 사명 아래 한 가족임을 기억하며 포용하고 화합하겠다. 그 어떤 부문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제가 앞장서서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리경영‧책임경영투명경영’을 원칙으로 고객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합리적인 운영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 제공 ▲한층 강화된 여객과 화물 네트워크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 향상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 등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모든 임직원들은 이번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가와 국민여러분께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번 통합작업과 코로나19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해 국민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겠다. 특히 주주 분들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여 적극 반영 하겠다”고 약속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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