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20일 ‘산업은행이 말 못 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아시아나항공 잠재부실 부담을 고민하던 산업은행과 일부 정책당국이 항공업 통합과 실업 우려에 대한 궁여지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게 된 참사”라고 비판했다.
KCGI는 “항공업 통합의 대의는 공감하지만, 그 절차와 과정은 투명하며 공정하게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 및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년 반 이상 준비하고 실사한 HDC 현대산업개발도 검증하지 못한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정당한 절차도 밟지도 않고 국책은행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떠넘기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주들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은 희생되었고, 사회적 합의와 공정한 절차가 무시됨은 물론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CGI는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산업은행이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CGI는 “한진칼이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산업은행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증자가 안되면 합병이 무산되는 것으로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서 선량한 관리자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투자자의 자금을 관리하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외 금융인들을 폄하하는 인식이 매우 아쉬울 따름”이라며 “국책은행과 정책당국이 지금이라도 민간기업 경영권간섭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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