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보다 62센트, 1.4% 오른 배럴당 46.26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에서 WTI는 장중 한 때 배럴당 46.68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이 전일 보다 54센트, 1.11% 오르며 49.25달러에 머물렀다. 거래 중 최고 49.9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렌트유 1.7%,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9% 상승하며 지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2가지 기대감이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임상결과가 발표되고 영국을 시작으로 접종 승인이 시작된 점이 유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 의회가 초당적 협력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지원을 위해 9080억 달러 상당의 경기부양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호재가 됐다.
주요 산유국들은 내년초 하루 50만 배럴 가량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하루 생산량 감축 분이 770만 배럴에서 내년 1월에는 720만 배럴로 줄게 된다. 이는 당초 주요 산유국들이 내년 1월부터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늘리기로 논의했던 것과 비교해 증산 규모가 4분의 1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협의체인 OPEC+는 이러한 생산량 증가 계획에 동의했지만, 올해와 같은 감산 기조를 수요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타협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OPEC과 러시아가 월 단위의 생산량 증가와 감축 등에 대한 폭넓은 합의를 하지는 못했으나, OPEC+는 내년 1월부터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늘리려던 계획을 수정해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