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는 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한다며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백신·바이오 약제 자문위원회(VRBPAC)에서는 긴급사용 허가를 논의해 FDA에 허가를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의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긴급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즉시 백신을 각 지역에 배포한다는 것이 미 보건당국의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9일 백신 제조업체와 배포업체 등을 백악관으로 불러 백신을 외국으로 수출하기 전에 미국 국민에게 먼저 공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시켰다. 하지만, 이미 외국과 백신공급계약을 맺은 업체의 경우 강제로 할 수 없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백신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날 “취임 100일 내에 최소 미국인 1억명이 백신을 접종받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쉽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의회에서 코로나19 부양책에 합의해 충분한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등 미 언론들은 영국이 8일 백신 접종을 개시한 것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왜 영국에서 먼저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영국은 8일부터 전국에 8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