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종합일간지인 더선(The Sun)은 16일(현지시간) 톰 크루즈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직원들에게 욕설까지 퍼부으며 격한 분노를 표출한 후 직원 5명이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여러 달 동안 긴장감이 쌓여 있다가 이번 사건이 결정타가 됐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분노가 터졌고, 몇몇 직원들은 (촬영장을) 떠났다”면서 “톰 크루즈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만큼 (방역수칙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데 대해 화를 냈다. 결국 그가 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톰 크루즈는 영국 런던 외곽 리베스덴 스튜디오에서 ‘미션 임파서블 7’을 촬영하던 중,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컴퓨터 앞에 가까이 있는 두 명의 스태프를 보자 격노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영화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내게 사과할 게 아니라,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집을 잃은 영화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스태프 중 누구라도 방역수칙을 어기면 끝”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톰 크루즈의 이런 행동을 할리우드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 배우이자 방송인인 우피 골드버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ABC 방송 ‘더 뷰’(The View)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어떤 사람들은 그가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은 그의 영화다. 그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영화는 끝”이라고 답변했다.
배우 조지 클루니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것은)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에 톰 크루즈가 과민 반응을 보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직원들이 일을 그만 둔 데 관해서는 “나라면 직원들을 쫓아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권력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콧 데릭슨 감독은 자신의 SNS에서 “나는 촬영장에서 고함을 지르는 것이 필요하지도, 받아들여지지도 않다고 믿기 때문에 톰 크루즈의 어조를 옹호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거친 말이 정당화될 수 있다면, 그것은 보건과 안전에 대한 기준이 지속해서 무시당하는 때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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