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LCK의 팀 다이나믹스가 농심 레드포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농심 레드포스는 17일 오후 4시 동대문 V.SPACE 경기장에서 공식 창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서 레드포스는 바뀐 로고와 유니폼 등을 공개하며 차기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레드포스의 팀명과 심볼은 모두 농심의 대표제품인 신라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농심 레드포스에 따르면 ‘레드포스’라는 팀명은 신라면을 상징하는 강렬한 붉은색(RED)에 팀, 군단, 힘을 뜻하는 포스(Force)를 조합한 것이다. 심볼에도 붉은 색이 사용됐는데,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힘이 되겠다는 의미로 방패를 형상화했다. 문양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디자인 ‘펄스’는 팬들에게 가슴이 뛰는 플레이를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참석한 농심 레드포스의 오지환 대표는 “2021년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더욱 중요해진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프로스포츠란 퇴근 후에 즐기는 가벼운 맥주 한 잔과 같은 것”이라며 “저희 선수들의 스토리가 녹아있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마케팅을 하겠다”고 전했다.
젊은 선수들로 차기 시즌 로스터를 구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서 확실히 달라진 점은 팀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주축과 베테랑이 될 수 있는 ‘피넛’, ‘리치’ 선수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서 선수들을 영입했다. 우리의 방향성에는 꽤나 적절한 만족스러운 스쿼드”라며 “네덜란드의 아약스라는 축구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팀 정신을 아우르는 주축 선수와 신인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팀의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심 레드포스는 최근 선수들의 체계적인 연습과 저변확대를 위해 ‘농심 e스포츠센터’를 개원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농심 e스포츠센터는 3개층, 총 600㎡ 규모로 연습실과 사무실, 아카데미로 구성됐다. 레드포스 관계자는 “선수들의 육성과 전략개발이라는 본연의 목적 외에 성숙한 사회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소양교육을 위한 곳”이라며 “e스포츠를 선도하는 전문시설로, 게임산업의 인식개선과 미래 선수 발굴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레드포스는 1군과 육성군 선수들을 위해 각각 강남과 일산에 신규 숙소를 마련하고, 팀 전용 차량을 새로 갖추는 등 선수단의 복지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서머 시즌은 8위에 그친 레드포스가 차기 시즌엔 제대로 ‘매운 맛’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은 베테랑 ‘리치’와 ‘피넛’을 비롯해 ‘덕담’, ‘켈린’, ‘주한’, ‘베이’ 등 6명으의 유망주로 구성됐다. 지휘봉은 배지훈 감독과 채도준 코치가 잡았다. ‘리치’ 이재원은 “올 시즌 목표는 성적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롤드컵 진출권까지 따내는 것이 목표”라며 “팀원들끼리 부끄러워하지 않고 낯을 가리지 않는 사이가 돼서 친한 분위기로 재미있게 게임하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레드포스 차민규 단장은 “스포츠 명문팀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팀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차근차근 갖춰가겠다”며 “3년 이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는 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팀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e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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