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차주 연령대별 평균 부채보유액은 올해 3분기 기준 40대 이사 1억169만원, 50대 9773만원, 60대 이상 8655만원, 30대 이하 7020만원이다.
평균 부채보유액은 40대가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은 30세 이하가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의 경우 평균 부채보유액은 2019년 6427만원에서 9.2%(593만원) 증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0대 이하를 제외한 부채 증가율은 40대 5.0%, 50대 3.1%, 60대 이상 2.0%다.
돈을 빌린 사람(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는 3분기말 평균 225.9%로 지난해 말보다 8.4%p 높아졌다. LTI가 300%를 넘는 차주의 비중도 같은 기간 1.3%포인트 늘었다. 대체로 채무상환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LTI가 250.6%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0대 이하(221.1%)와 40대(229.4%)는 전년말 대비 14.9%p, 9.9%p 상승 LTI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30대 이하와 40대의 부채 증가율(9.2%, 5.0%)이 소득 증가율(1.8%, 0.4%)을 크게 상회한데 기인한다.
소득수준에 따라 저소득 차주의 LTI가 328.4%로 가장 높았다. 전년말 대비 상승폭도 15.5%p로 가장 컸다. 반면 중소득 및 고소득 차주는 LTI가 전면말 대비 각각 8.6%p, 7.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저신용·소득층이면서 세 군데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를 의미하는 ‘취약 차주'의 LTI(246.3%)는 3분기 기준 246.3%로 전면말 대비 8.6%p 높아졌다.
전체 차주의 평균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은 3분기 현재 35.7%로 2018년 말(39.6%) 이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같은 기간 대출금리의 지속적 하락한 데다, 전세자금 증가와 대출만기 장기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엄격한 거시건전성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계 부채는 3분기말 기준 168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늘었다. 특히 지나해 4분기 이후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이 각 7.2%, 6.8% 증가했다. 3분기말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가계신용통계 기준)은 전년동기(160.5%)보다 10.7%p 상승한 171.3%(추정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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