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가(이하 중대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28일 중대본은 영국에서 지난 22일 우리나라에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격리해제 전 검사를 해서 지역사회에 전파가 안 되도록 하는 조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출입국을 전면 제한하는 폐쇄적 방법은 도입되지 않을 전망이다. 윤 반장은 “일본처럼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를 다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지만, 기존에 해 왔던 입국관리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그 연장선에서 강화된 조처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우리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검역이 강화될 예정이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외국인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내국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해당 국가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영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격리 면제 조처를 하지 않으며, 아예 14일간 격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발 입국자의 경우 (자가격리에) 들어갈 때 한 번, 끝날 때 한 번 이중체크를 통해 강력하게 관리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50%에서 70%까지 더 높은 것으로 연구됐다. 우리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도 의무화했다.
아울러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남아공발 입국자도 입국 시 발열 체크를 강화하고 격리해제 전 추가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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