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31일 국제유가가 고점에서 마감됐지만,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가격의 5분의 1 가량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경기 침체와 원유 수요 감소를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센트, 0.3% 소폭 오르며 배럴당 4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7센트 오른 배럴당 51.80달러에 머물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브렌트유는 21.5%, WTI는 20.5% 하락했다.
하지만 브렌트유와 WIT 모두 지난해 4월과 비교해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인해 2배 이상 상승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접종 소식이 이어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는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국제유가 가격은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산유국들간 감산 합의 실패 등의 영향으로 대폭락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 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원유가격 전쟁 영향으로 WTI는 배럴당 -40.32달러라는 초유의 가격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브렌트유도 배럴당 15.98달러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제유가는 상반기 급락과 하반기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가격 상승이라는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가는 올 상반기 대비 대폭 상승한 상태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고 특히 변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가격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21년 유가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급격한 가격 상승 등의 큰 변화는 없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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