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양대인 감독의 자신감 “마지막엔 내가 이긴다!”

T1 양대인 감독의 자신감 “마지막엔 내가 이긴다!”

기사승인 2021-01-06 14:47:27
6일 열린 LCK 미디어데이에서 '칸나' 김창동(좌)과 '대니' 양대인(우) 감독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줌 화상회의 캡쳐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마지막엔 내가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입니다.”

T1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대니’ 양대인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을 앞두고 6일 오후 1시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10개 팀의 감독과 선수가 원격으로 참석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담원 기아의 코치로 활약하며 팀을 LCK 서머 우승,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으로 이끈 양대인 감독은 올 시즌 T1의 지휘봉을 잡았다. 

담원 기아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은 양 감독은 T1의 순위를 3위 정도로 예상하면서 “시원한 경기력을 바로 보여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엔 결국 내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양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모두 맛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재미있다. 제일 재밌는 건 담원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면서 얻었던 데이터와 지금을 비교하는 거다. 더불어 나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 한다”고 답했다. 

양 감독은 “여기 와서 느끼고 있지만 경기의 속도감은 담원이 최고다. 그런 속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우린 프로니까 이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 로스터에 정글러에만 3명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T1을 선택하게 된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한데, 나는 미드라이너와 정글러를 최우선적으로 본다. 담원의 ‘캐니언’ 선수는 세계 최고의 정글러다. 그 선수를 제압하기 위해선 많은 정글 후보군이 필요했다. 캐니언 선수와 비교하며 자극을 주고 있다. 캐니언을 제압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담원 기아를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담원에서 준비한 게 너무 많다. 롤드컵 기간 동안 다 못 쓸 정도였다”며 “목표를 따라 잡는 데 까지 올 한 해 안에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느끼는 대로, 메타가 변화하는 대로 빠르게 분석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인터뷰에서 담원 선수단을 ‘빌런’이라고 표현했다. LoL의 신들을 어떻게 제압할지 고민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서 결국엔 내가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스프링 시즌에 당장 (담원이) 서머 때 했던 것처럼 시원한 경기력을 바로 만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메타 분석을 꾸준히 하겠다. 하루하루 대충 일하지 않고 선수들 앞에서 솔선수범하겠다. 그러다보면 선수단의 힘이 정말 세지는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함께 오신 ‘제파’ 코치님이 있지 않나. 저랑 호흡 맞춘 지 꽤 됐는데 요즘 물이 올랐다. 너무 무섭다. ‘이 형 이러다가 날 잡아먹겠는데’ 이런 생각 든다. 새로 합류한 코치 분들도 나와 호흡하는 코치진이 되고 있다. ‘마지막엔 내가 이긴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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